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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요즘 제이는 이렇게 놀아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제이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25 21:23 조회3,851회 댓글16건

본문


방학이지만 계속되는 연수와 근무, 출장 때문에 계속 제이를 원에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도우미 아주머니에게도 여름 휴가를 제외해서 계속 부탁드렸습니다. 원이 보수공사를 한다는 일주일간은 연수받는 제이파를 남겨두고 제이와 전 친정에 갈까 계획중이에요. 어쨌든 올 여름에는 저희 부부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도 따져보니 4일밖에 안돼는군요. 세가족이 떠나는 여름휴가는 올 해도 물 건너 갔습니다. 두둥실~
그냥 주말에나 가까운 스파에라도 가볼까 궁리중이에요.

저희들의 근황은 이러하고, 자, 그럼 이제 제이가 요즘 심취해있는 놀이를 끄적일께요. ^^

1. 거울놀이 : 거울보며 표정바꾸기. 원에서 하는 활동중에서 "얼굴 표정 카드 보고 따라하기" 라는 활동이 있더라구요. 비슷해요. ^^: 째려보는 표정을 너무 열정적으로 따라하다가 제이 눈이 슬쩍 뒤집히더라구요. 보고 숨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놀래서? 아뇨. 웃겨서.. ^^::::

                제이가 요즘 잘 짓는 표정을 사진으로 올려봐요. 슬픈 표정 짓기. 얼마전에 일본에 있는 막내이모랑 화상채팅하다가 슬픈 표정으로 계속 이모를 부르더니만 결국 이모를 울렸답니다. (근데 이 녀석, 이모는 울려놓고, 채팅 끝나자마자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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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럭놀이 : 근 일년간 방치되어 있던 로렌즈 나무 블럭을 이제서야 갖고 놀아요. 어떤 날은 제 키보다 높게 쌓아올리고는 "엄마, 이것 보세요~" " 아빠~ 제이가 했어요~" 소리치며 박수를 치곤 합니다. 자기 키보다 높게 쌓으려고 제이는 두가지 방법을 쓰곤 합니다. 1. "엄마, 블럭 잡아주세요." 라고 외친다. 2. 밥상위에 올라간다.

3.혼자 소리내어 책 읽기 :엄마아빠가 피곤해서 방바닥에 뻗곤 하는 나날이 계속 되니 어느 순간 제이가 포기하고 혼자 책을 읽더군요. 옆에서 듣다보면 웃겨요. 엄마가 들려준 스토리에 제멋대로의 각색 들어가죠. 그런데 이 각색이란게 참 웃겨요. 평상시 제가 즐겨하는 잔소리가 꼭 섞여 있더라구요. -_-

가령, " 똑똑똑, 어, 누구지? 누구세요? 아~ 곰돌이구나. 들어오세요. 곰돌이가 의자에 앉아요. 아기가 어.. 의자에 올라가요. 어, 조심해! 떨어지면 엉덩이 아야해! 거봐. 아프지? 조심해야지, 알았지? "

4.인형놀이 : 이젠 제이랑 같이 놀 때 인형이 없으면 안돼요. 어렸을 때 저희들 인형놀이 많이 했었죠? 요즘 전 이 나이에 인형놀이 하며 논답니다. 미끄럼틀을 타도 인형들이랑 같이 타야하고, 블럭을 쌓아도 인형들과 같이 쌓고 놀아야 하고.. 이때 중요한 건 목소리를 잘 변조해야된다는게죠. 왜냐구요? 인형놀이를 하다보면 어느새 온 집안의 인형들이 다 방바닥에 앉아있거든요. 모든 인형들을 참여시켜야 된다고 아득바득 주장하는 우리 서제이양!  

- 인형놀이에 빠져있다보니, 가끔 제이가 싫~~다고, 안~~~한다고 엄청 투정 부릴 때 (밥 먹을 때, 이 닦을 때, 그리고 옷 입힐 때 등등) 도움이 되곤 합니다. 이럴 때 보면 아기들 참 귀여워요. 울며 땡깡부리다가도 막상 선택권을 주면 어느새 웃으면서 선택을 하거든요. 예전에는 두개 중 선택하게 했는데, 요즘에는 셋 중 선택하게 해요.

"제이가 밥먹을래? 아니면 엄마가 먹여줄까? (제이가! 제이가!)"

-> "제이가 밥 먹을래? (아니!) 아니면 엄마가 먹여줄까? (아니!) 그럼, 뽀가 밥 먹여줄까? (응!)"

5. 그림자인형극 : 요거 은근히 재미나요. ^^* 남편 휴대폰에 손전등기능이 있더라구요. 일단 종이인형을 준비합니다. 전 잡지 커버 오렸어요. 나무, 토끼, 거북이, 다람쥐 등등등..  종이인형을 만들 때 한쪽 다리를 길게 오려서 손잡이로 사용하는 센스! 그리고 방안에 불을 다 꺼놓고, 제이와 드러눕지요. 손전등을 배위에 올려놓고 천정에 종이인형의 그림자가 새겨지게 연출합니다. 자, 이제 그림자 인형극이 시작됩니다.

6. 놀이라기보다는... ^^: 요즘 제이에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빠, 엄마" 의 이름, 그리고 집전화번호를 암기시키고 있어요. ^^
  전화번호를 연습시킬 때 일부러 손동작과 같이 시켰더니, 재밌는지 더 잘 따라하더라구요.
국번은 왼손을 흔들고, 뒷번호는 오른손을 흔드는 율동과 함께 연습시켰어요. 나중에는 손동작을 보여주면 번호를 알아서 말하곤 해요. 뭐, 그래봤자, 아직까지는 약 40%의 학습성취도를 보이고 있답니다. ㅋ~
아빠, 엄마의 이름은 고맙게도 잘 기억해주네요. ㅋ~ 그런데 외할머니 이름(홍남숙)을 자꾸 콩나물이라고 말하는 통에... 이것이 장난을 치는건지 아님 진짜 헷갈리는 건지... -_-

***간식으로는 얼마전 앨리맘님이 올리신 바나나 아이스크림 (얼린 바나나 + 우유 + 조청 한스푼) 대박 났구요. 그리고 한살림에 판매하는 유기농과자중에서 통밀퐁이라는 과자가 있어요. 조리퐁이랑 비슷하게 생겼죠. 그걸 우유에다 넣어서 간식으로 먹이곤 합니다. 가끔 누룽지(역시 한살림 판매 ^^:)를 간식으로 주기도 합니다. 오도독 잘 씹어 먹어요.

좋은 간식꺼리 있으면 또 알려주세요~

아래 사진은 뽀너~쓰~! 이쁜 척하는 제이랍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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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빈맘님의 댓글

선빈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여운제이.. 엄마랑 함께하는 그림자 인형극 너무 잼있을것 같아요.. ^^ 선빈이 크면 꼬옥 해봐야지ㅎㅎ(그때되면 기억도 못할지도..ㅎㅎ) 

재홍맘님의 댓글

재홍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제이 많이 큰 것 같아요.
콩나물.....넘 귀엽네요.
제이랑 비슷한 월령의 재홍이 여친은 저를 보면 언니~언니~라고 해서 전 완전 넘어가지요..
제이도 혹시 저를 만나면 언니~라고 하지 않을까요....^^ 

래윤맘님의 댓글

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콩나물....저두 넘어갑니다...하하하하

제이맘님도 스파가시게요??
저희도 휴가가가 없네요.
가까운 스파도 가고 싶은디...래윤이는 기저귀를 아직 못떼서
스파 가는게 주저되더라구요.
친정 다녀오시면 멋진 사진 많이 담아오세요.(제주? 맞죠?) 

앨리맘님의 댓글

앨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잘 놀아주시네요.. 전 같이 TV보기 놀이 밖에 안해요.
아이스크림 전 이젠 안해줘요 귀찮아서리... ㅋㅋ...
좀 쉬었다 해줘야 인기가 더 있겠죠?
진짜 제이 많이 컸네요 학교보내도 되겠어요. 제이는 잘 아프지 않나봐요 원에 가면 많이 맨날 아프다던데... 저도 앨리를 원에 보낼까 해요. 너무 사회성이 없어서... 너무너무 걱정하시고들 있답니다. 저요? 별로 그렇진 않아요 어른들이 걱정하시고 전 제성격 닮음 한 처세 하겠지 그러고 있답니다. (제가 쫌 그런거 잘하거든요)  언제 보내려나... 날짜 꼽고 있어요 

에스더 맘님의 댓글

에스더 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제이 정말 귀여워요... 항상 제이를 보면 제가 즐거워져요...
어쩜 표정이 이렇게 다양하죠? 제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모님들.. 후훗..

앨리맘님, 반일반 정도는 보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몇개월은 분명히 병치레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 제이 약 3개월간 감기달고 살다가 한약먹고 면역력이 우째 키워진건지 올 봄부터 그 흔한 감기도 앓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후 제이 오랫만이에요.(제가 속삭임에 오랫만에 와서 그런걸까요?)
제이가 사붓이 밟고 지나간 자리를 진경이가 따라갑니다.
제이야 올여름도 튼튼하게 나야 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