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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훈육이 정말 어려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은서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1-24 17:27 조회9,189회 댓글13건

본문

잠문제에서 좀 자유로워지나 했더니 이번엔 그 다음 단계의 육아의 어려움이 절 기다리고 있네요.

떼쓰는건 물론이고, 채원이처럼 "에이씨이" 라고 하는 걸 넘어서서 어떻게 들으면 "에이 씨이~~~바알~~" 이라고 들리는 말까지 하는데.. (은서파와 저, 정말 욕 절대 안해요..흐윽)

요새 가장 큰 고민이 은서가 마치 미운 네살 어린아이처럼 능글거리는(?) 행동을 한다는거에요. 좀 과장된 표현이긴 한데..


사건 1.


어제 저녁.. 밑에 걸레 달린 슬리퍼를 자꾸 만지길래 여러번 만지지 말라고 얘길했죠. 근데 제가 가기만 하면, 얼른 슬리퍼를 또 만지는 거에요. 그게 몇 번 반복.. 너무 화가 나서 은서에게 "엄마가 지지니까 절대 만지지 말라고 했어~" 좀 무섭게 얘길 했는데.. 그 얘길 듣는 은서의 눈동자는 제 눈을 피해 허공 여기저기를 보고 있더라구요. 일부러 눈을 안맞추는거죠.

물론 그러고 나서도 또 만져서 무섭게 꾸중을 했으나, 역시나 눈을 맞추지 않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가볍게 무시를 하더라구요.

저 정말 뚜껑 열릴뻔 했어요. 아가라고 생각했던 은서에게 뭔가 빙의된게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했답니다.


사건 2.


은서가 장난으로 사람들을 찰싹 때리는 행동을 자주해요. 너무 좋거나 흥분되면 그러기도 하고, 화가 나는 걸 그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게 벌써 몇달 된 행동이거든요. 처음엔, 아직 잘 모르는 아기니까 그냥 뒀는데, 말귀를 다 알아들으면서도 고쳐지질 않네요. 그냥 살짝 건드리는 정도일때는 귀엽다고 웃어넘기니까 그런걸까요?

역시 어제, 아빠 볼을 찰싹 때리길래, "은서, 사람들 때찌 하는거 아냐" 라고 했어요. 하지만 역시 싱글거리며 눈은 다른데를 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혼내주려고 은서파를 시켜 (엄마는 별로 무서워 하지 않네요) 뭐라고 했는데, 막 울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게 와서 안기자 마자 눈물 뚝. 다시 생글생글..


참고로, 은서 이제 15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티커를 안바꿨더니 돌로 나오죠?) 엄마를 무시하고 (무시받는 기분이 들어요. 흐윽) 훈육이 통하지 않을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 LOVE성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1-25 01:55) 

댓글목록

디노맘님의 댓글

디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건 1.
먼저, 그 사안이 NO라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부터 먼저 고려한뒤
신중하게 Yes 랑 No를 선택할것.
그리고 NO라고 말하기 전에 반드시 대안을 준비해둘것. 그리고 협상에 들어갈것.
엘리자베스 팬틀리의 제안입니다.
저라면, 만지기 전에 만진 뒤에 손을 씻자라는 단서(선택을 하기 힘든 나이엔 선택할수 있는 대안 대신 단서를 달아주는게 좋겠지요.)를 달아줄것 같아요.
마음껏 더러움을 즐긴 뒤에 귀찮은 손씻기를 해야 한다면 아이 스스로 곧 그만두겠지요.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는 한 그만두지 않을거예요. 그맘때는..^^
(빙의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

그리고 정말 심각한 일이 벌어졌을때 NO를 반드시 하며 제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의 얼굴을 양손으로 꼭 잡고 엄마와 눈을 반드시 마주치게 하세요.
엄마의 말은 흘러들을수 있지만 엄마의 시선은 무서워하니까요.
몇 번 그러고 나면 엄마의 No를 무서워하게 될꺼예요.
하지만 너무 남발하진 마시길..

사건 2.
제가 얼마전에 예리맘님 글에 답글로 단게 있어요.

<a href=http://www.babywhisper.co.kr/zero/view.php?id=GuestBook&page=3&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55 target=_blank>http://www.babywhisper.co.kr/zero/view.php?id=GuestBook&page=3&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55</a>

아이는 지금 탐험하고 싶어하는 연령이니까 (좀 더럽더라도. ^^) 마음껏 도와주세요.
지금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게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요.
엄마는 항상 도와주려고 애쓰는 사람 으로 각인이 되면 그때부턴 엄마 말도 잘 듣는 아이가 됩니다. ^^
화이팅~~~ 

은빈엄마민경님의 댓글

은빈엄마민경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디노맘님의 답변 넘 좋아요~!!
전 위험한거 아니면 가급적 안돼~ 라는 말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은서맘님이 슬리퍼 만지는게 정 싫으시다면 만질 수 없는 곳으로 치우시는게 낫지 않을까해요.  엄마 스스로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 주는게 최선일꺼 같아요. 엄마는 엄마대로 안돼라는 제지를 가하고... 아기는 아직 많은 걸 알고 싶은데 엄마가 하지 못하게 하면 아기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구요.
24개월까지는 수용.허용의 시기라고 하더라구요.
아기의 욕구(탐험)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상욱소희맘님의 댓글

상욱소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노맘님 팬들리책 제목좀 알려주세요~~ 우리아기 밤에 더 잘자요 요거 말구요.
검색하면 안나오네요...
요새 저도 모르게 안돼.. 아니야를 달고 살아요..... 

명연맘님의 댓글

명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끊임없이 잔소리 하는 부모, 똑 부러지게 가르치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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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홍맘님의 댓글

재홍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노맘님의 구체적 답변 너무 좋구여~
저같은 경우엔 음..그냥 위험한 것..타인에게 잘못하는 행동..(아직 재홍군은 없었지만..)외에는 거의 다 수용해주는 편이예요.
그냥 재홍이 입장에서 궁금한가보다...생각하고..
그래서 거실이 온통 쌀로 뒤덮이기도 하고, 물바다가 되기도 하고,
오늘은 500원짜리 수첩을 한장도 남김없이 다 찢기놀이를 하던데 걍 냅둬여. (냅두는 정도가 아니라 같이 찢기 놀이를 하죠..)
심지어...식탁 의자에 앉아 주방 바닥으로 푸푸푸푸~ 침을 튀기며(뱉기도 -.-) 비가 온다고 그러는데도 걍 냅둬요..아 비가 오는구나...재홍이 입에서 비가 오는구나..하고..

두번째 건은...얼굴을 때리려고 할 때..잽싸게 피하시고&lt;?&gt; 은서가 엄마 얼굴을 만져 보고 싶구나..하시면서 은서의 손을 잡으시고 은서맘의 얼굴...눈..코..입...어..은서 얼굴에도 눈 코..입...아빠 얼굴에도 눈..코..입..이렇게 전환하시는건 어떠실지..
재홍군도 짧게나마 그런 행동을 보였는데 예쁘다~해주는거지..했더니 그 뒤로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볼을 만지더라구여.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많이 나아지실거예요..^^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건1 경우는 다른맘들 말씀처럼 아직은 만지지말아야 할것들은 손에 닿지않게
그리고 보이지않게(이거 중요! 보이면 달라고 떼씀) 치우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아무리 하지말라고 해봤자 엄마만 스트레스고 아기는 즐겁게 더 만지려고 하죠~
그러니 그 슬리퍼는 은서가 볼 수 없는곳에 치우시는게 좋은 방법인듯.
다른건 디노맘이 너무 대답을 잘해주셔서 패스~^^
 

명연맘님의 댓글

명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시물이 이사오면서, 링크가 깨졌나 봐요.

잔소리 부모에 대한 링크.
<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90390 target=_blank>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90390</a> 

신민맘님의 댓글

신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새 15개월된 울 아덜이 자꾸 자기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네요..그래서 안돼! 하고 말하는데..그러면 그럴수록 더 자꾸 세게 때리니까 제가 당황해서 계속 무너져요. 화도나고 당황도 되고...ㅠㅠ어찌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