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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정서교육을~ / 아들심리학책 읽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하맘공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4-26 14:20 조회7,661회 댓글14건

본문

미르님이 올리신 글 보고 당장 책 골라담아서 어제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생각하면서 읽고 책이 두껍기도하고 ^^ 이제 동하파가 읽게다해서 넘겨주기전에 리뷰를 써놔야 저도 정리가 될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다행히 저는 오빠2과 자라다보니 남자를 생활가운데 자라면서 이해하고 자란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나 다른 남과여의 세계이기에 내 아들을 아들로 키우는부분도 중요하겠지만 한인격체로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기 위해 책을 펼치고 닫았네요. 책을 다 읽어 내려가면서 마지막 남는 것은
아들을 위한 정서교육이었어요.

딸들에게는 좀더 세밀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지만 아들들에게는 행동지향적 부분에 국한되어 자신의 감정을 언어라는 좋은 표현수단으로 표현하지 못함으로 오는 행동들 그 행동들이 지나치게 자리잡아 왜곡되는 현상들

동하파도 자신이 감정에 대해 타남성들에 비해 표현하는 편이지만 정말 "왜그런데요?" 좀더 질문하거나 대화를 하면 말로 표현이 안된다고 해요. 울 시엄니가 아들셋만 키우시면서 둘 동하파만 말썽없었고 첫째, 셋째는 말썽도 많고 탈도 많고 무엇보다 울 시아주버님은 파란만장~~ 그러나 지금 곁길로 가지 않고 자신의 몫을 하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시엄니의 감정공감과 표현이었던듯해요.
장사를 하시니깐 도란도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기회가 적으셨는데 편지를 많이 쓰셨데요.

요즘 동하가 말이 조금씩 늘어가지만 자기가 말하고 싶고 하는 의도대로 되어지지 않을때는 울기도하고 짜증도 내고 행동도하고 그래요. 그럴때 제가 많이 쓰는 말이 "울지 말고 말하렴~~"이예요.
동하가 할수 있는 표현한도내에서 표현할수 있도록 끌어주고 때론 대신 동하가 말하고 싶어하는것을 말해주기도하고요. 책 한파트중에 대필편지부분도 나오던데 자신이 왜그런지 표현할수 없을때 특히 사춘기시절~~ 상담자가 대신 어머니에게 하고싶은 말을 대신적게하면서 감정을 이끌어주고 풀어주는 장면... 여자인 나도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할수 없어 답답하고 그런데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가하는 남자들의 세계를 느꼈습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사내가 무슨... 이렇게 통념적 사회문화로 인해 감성이 메말라가고 더구나 사회기관 사회활동이 빨라지고, 2차성징 사춘기도 빨라지는 요즘에 미리미리 준비되어지지 않으면 내아이의 너무나 좋은 감성과 정서가 다칠수 있구나 경각심도 들더라고요.

호기심이 많고 활동성이 크고 그런것을 산만하다거나 부잡하다거나 이런식의 표현으로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이의 활동성이 제약되어지지 않나 싶기도하고요.
정말 넘치는 에너지의 아들들... 어린시절부터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것을 알고 자란다면 정서가 메마르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이 신체접촉도 사춘기가 되어지면 다른형태로 바뀌어지고 독립할부분에 대해 생각하니 아~~ 이제 10년정도 남았나보네라는 생각으로 아쉽기도해요.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정말 중요하다 여겨지고 더불어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역할 부분이 크게 작용함을 봅니다. 아버지의 역할은 딸에게도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지요.  

구체적 지침이라기 보다는 큰 틀의 생각을 심어넣어주고 미래를 준비하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맨 마지막장에 우리의 아들들에게 꼭 필요한것이 나오는데요.
1. 소년들의 내면세계를 인정해주고, 인간으로써 느낄수 있는 모든 감정을 누릴수 있게 하라. 또 소년들이 자기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정서언어를 풍부히 계발할수 있게 도와주라.

2. 소년들의 격렬한 활동성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그리고 그것을 마음껏 발산할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마련해 주라.

3. 소년들과 대화할때는 그들의 언어로. 즉 그들의 남성다움과 자긍심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하라. 솔직한 태도로 그들을 대하라. 그래서 소년들을 상담사겸 문제 해결자로 대해주라.

4. 참된 용기란 육체적인것이 아니라 정서적인것. 그런 용기와 공감력이야말로 인생에서 진정한 힘의 원천임을 가르쳐라.

5. 소년들을 적으로 만드는 훈육방침이 아닐, 인격과 양심을 길러주는 훈육방침을 세우고 적용하라.

6. 정서적 친밀함과 애정을 나누는 본보기가 되어주라.

7. 어른이 되는 데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음을 가르쳐 주라.


* julie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4-28 03:24) 

듬직동하(18),매력진하(16),깜찍주하(14),귀염선하(11),튼튼세하(4)

댓글목록

예담마망님의 댓글

예담마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삭임엔 왜이렇게 글을 잘쓰시는 분들이 많으신거예요 ^^
아들은 없지만 글 잘 읽었어요. 대필편지란게 어떤건지 궁금해지네요.
아들뿐이아니라 사춘기를 지나는 딸들에게도 괜찮을거 같거든요~ 

미르님의 댓글

미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마지막 페이지를 오늘에야 넘겼답니다.
내 아이 네 아이를 넘어 아이들이 자라는데 주변에 있는 훌륭한 어른들이
잘 가이드해주고 보살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거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바로 어른들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 할 덕목이겠지요.
아들들이 잘 자라야 가정이 편안하고 나라가 편안하고 세계도 편안하다~ ㅎㅎ

감정코치와 정서읽기가 우리시대의 육아 화두처럼 다가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읽고 표현함으로서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나아가 어느 이웃이라도 정서의 순화를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해요.
여기에 하나를 더 하자면, 어쩌면 그 결과 잉여물일 수 있는데
살림과 나눔의 크렌드로 팽창된 인구와 한정된 일자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선진국형 논의도 디지털 강국인 한국 사회라면 무르익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합니다. (예: 속삭임^^) 

똥글엄마님의 댓글

똥글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읽어야지~ 하고는 있었는데 아직은 정말 아들맘 이 아니라서 그런지 긴박함으로 다가오진 않았나 봐요. 1차 육아자도 중요하지만 미르님 말씀처럼 주변 이웃들, 사회 전체가 그런 분위기로 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도 얼른 장바구니에 넣어야겠어요. 

루이야님의 댓글

루이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미술관에서 이 책 알려주신 미르님께 다시 감사를 드려요.
저도 쉬엄쉬엄 읽느라 지금 절반 조금 넘게 읽었는데요,
학교다닐 때 이렇게 공부를 할 걸....ㅋㅋ
밑줄 그어놓고 별 표 쳐놓고 괄호 쳐놓고 책이 벌써 난리가 났어요..ㅋㅋ

그만큼 공감가는 부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 많아요.

 

꿀렁맘님의 댓글

꿀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미르님 소개로 이 책 읽고 참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천하는건 쉽지만은 않더군요. 동하맘님 글을 보니 좀더 머릿속에 어떻게 할지 더 체계가 잘 잡혀요. 책 후기 참 맘에 들어요.^^
 

태헌맘님의 댓글

태헌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에요.
울지않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도와주는 것...
딸을 가진 엄마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눈이엄마님의 댓글

눈이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아들맘인지라 책먼저 질러놓고 아직 펼치진 못했네요.
동하맘님 글보니 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울아들이제 기어다니기 시작하는데 남자애라 더 부산스러운건가?하는 생각부터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걱정이 되네요. 제가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어야
울아들도 헷갈리지 않고 잘따라와줄텐데 말이에요...
얼른 읽어야겠어요~^^
좋은 감상평 감사해요!! 

승오맘님의 댓글

승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책 도서관에 신청해서 받았는데.. 1/4 이나 읽었는데 벌써 줄치고 싶은 부분이 많더라고요. 반성도 했고, 걱정도 솔직히 많이 되고요. ^^;;;;; 도서관 책 말고 제 걸로 하나 사서 반성?해가며 정독해야 겠어요. 좀 더 읽고 동하맘님 리뷰 다시 읽어보려고요. 동하파님께서 카운셀러 겸하시는 것 같던데 동하맘님도 같이 하시나봐요. 글에서 느껴지는 것이,, 넘 감동이어요~~ ^^ 

두은맘님의 댓글

두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줄쳐가며 읽고 있는데요..
딸만 둘있는 저희집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내용들이라
생각을 넓게 만드는 그런 책이더라구요,,,,

육아는 정말 배워야 하는 기술인가봐요....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웅. 정말 좋은 글이예요. 저도 아들에게 오히려 더 정서교육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인지라, 이글 엄마 나 침팬지칼럼으로 승격합니다~~. 

시우마미님의 댓글

시우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정말 좋은 글 이네요...^^
저도 다른 분들께 추천은 엄청하고 아직 지대로 보지는 못했어요.
열심히 볼께요..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