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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개월 | [15개월] 제이의 EASY에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제이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7-21 02:24 조회2,391회 댓글15건

본문

454일, 8.5 kg, 73.2cm

제이는 오늘도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라고 있네요. *^^*

E

하루 세번 이유식.. 식전에 산양분유 150-200CC 정도 먼저 먹입니다. 밥은 어른 밥공기 절반..많으면 2/3 정도 ^^: 먹을 때도 있어요. 이유식 메뉴는 지난번에 말씀드린거랑 별반 다를게 없네요. 쯥...  메뉴를 다양하게 바꿔보고싶지만 지난번 아토피로 고생한 것도 있고.. 좀 망설여집니다. 주간식은 과일 (사과,배->수박->자두,토마토), 이틀에 한번꼴로 백설기,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고구마, 감자.. ^^:

A


무지 활발.. 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의 기질은 또래아이들과 있을 때 더 확실히 드러나나봐요.

집에서는 말도 많이 하고 소리도 지르고 잘 돌아다니고 그러던 애가 또래집단 내에서는 좀 조용한 편이네요. 좋게 말하면 조심스럽고.. 좀 소심한건가? ^^:

지난 주 교회에서 갖고 놀고 싶은 색연필 하나를 바닥에서 발견한거에요. 자기것이 아니니까 조심스러웠는지.. 그걸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보고 오기를 2차례, 크게 맘 먹고 다시 다가가서 손끝으로 조심스레 툭 쳐보더니만 뒤돌아보고 한번 씩 웃고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네요. 그리고 네번째 다시 다가가서 색연필을 막 잡으려고 손을 내미는데 눈 앞에서 딴 애가 띡하니 채가네요. 머쓱한 표정으로 뒤돌아서서 엄마아빠를 보면서 다시 씩 웃더라구요. 안타까운맘에 가방에서 펜 하나를 꺼내 쥐어줬더니만 좋아라 하며 갖고 놀다 펜을 씹고, 잉크 먹고.. ㅠ.ㅠ

뭐, 어쨌든, 집에서는 시끄럽게 놉니다. ^^* 요즘에는 공놀이에 맛들였어요. 마트에서 하나 사줬더니 잘 갖고 노네요. 그래서인지 공이나 풍선이 나오는 동화책을 요즘들어 부쩍이나 자주 읽어달라고 하네요.

돌지나서 확실히 눈에 띄게 달라지는건 언어영역이에요. 입모양을 주의깊게 쳐다보고 할 수 있겠다 싶은 건 바로 따라하더라구요. 자두를 처음 먹이면서 "자두"를 따라하게 했거든요. 새는 발음으로 자두..자두.. 따라하대요. 근데 오늘은 "자두"라는 말은 죽어도 안따라하면서 열심히 "줘요!" "줘봐!" "또!" 제 할말만 하더라구요. 크으..  점점 자기 생각이 분명해져가요.

요즘 조금씩 "네"와 "아니"를 구별하기 시작하거든요.."네..라고 해봐, 아니..라고 해봐"라는 말을 들으면 곧잘 따라한답니다.. 아주 가아아아끔 엄마 눈치를 봐가며, 엄마 문장(=의문문) 끝의 억양이 올라가는 것을 듣고 자기가 알아서 "네" 라고 예쁘게 대답하기도 하죠. (굳이 예를 들어보자면, 엄마 예뻐? 네에.. ㅋㅋ ) 열에 한번정도.. ^^: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제 말에 "아니"라고 반응한거있죠. 따라하지않고 스스로 "아니.."라고 말하다니... 기뻐해야하나? ㅠ.ㅠ 요즘 제이에게 가장 잘 시키는 심부름이 쓰레기통에 기저귀를 버리게 하는 것이에요. 처음에는 재미있어하더니만, 요 며칠간은 귀찮았는지 -..-: 시켜도 안하대요.. 그런데 오늘은 심부름시키는 말에 "아니"라고 말하며 고개를 젓는 게 아닙니까. 기뻐해야할지 기분나빠해야할지 ㅋㅋ


S :  취침 9시- 10시
      기상 7:30 - 8시
      낮잠 11시 -12시 사이에 잠이 들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정도.
      오후 4시경에 40분-1시간정도..


첫번째 사진, 웃기죠.. ^^: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제이는 유모차를 타야지만 낮잠을 잘 수 있었잖아요. 근데 일주일중 절반정도는 낮잠도 뒹굴거리며 자게 됐어요. (밤잠은 잠자리 의식이 무지 짧아졌을만큼 쉬워졌네요. 걍 뒹굴거리다가 잠드니 으흐흑... 감격스러워요.)

근데 낮에 무지 잠투정 부릴 땐 유모차에 태워놓거든요. 앉혀놓고 2-3분 정도 지나면 저렇게 졸고 있어요. (일부러 앉혀놓고 반복적인 동작을 보여주곤 해요. 가령 저금통에서 잔돈꺼내 동전세기.. ^^:) 그럼 바로 안아서 방에 눕혀놓죠. 예전같았으면 바닥에 눕히자마자 귀신같이 알고 깨서 울텐데..이젠 바로 자요. 시간이 지날수록 수월해지는 것 같아 기뻐요. 여기 게시판에 재우는 일로 힘들어하는 글들 많이 올라오잖아요. 저도 무지 고생했던터라 도움될만한 팁은 드릴만한게 전혀 없지만, 한가지 희망만은 드릴 수 있어요. 모든 애들이 결국 알아서 잘먹고 잘자는 때가 온다는거죠. ^^:  

잠에 관해서는 세가지정도 고민이라면 고민이죠.

일단, 취침시간이 너무 늦다. 그거이 앞당기는게 쉽지 않네요. - -: 낮잠을 점심먹이고 연이어 푹 재우면 취침시간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오전에 낮잠자는게 습관이 되서인지 12시가 넘어가면 잠투정이 무지 심해요..
글구, 낮잠을 100% 방에서 재우기. 요건 곧 가능할 것 같아요..
세번째, 요즘들어 한번씩 새벽에 꼭 깨서 칭얼대요. 추측하기론, 첫째, 날이 너무 습하고 덥다. 둘째, 아빠가 코를 너무 심하게 곤다. -..-: 제이랑 제이아빠 둘다 몸에 열이 많아서 가장 시원한 제이방에서 세식구가 같이 자거든요.

방금도 제이가 깨서는 제가 있는 방문을 똑똑..두드리더라구요. 항상 자다 일어나서 엄마가 옆에 없을 땐 이 방에서 컴~하고 있다는걸 알거든요. 에어컨을 한시간 취침가동시켜놓고 팔베게해준채 토닥거리니 바로 잠이 들긴 했는데, 제이아빠가 코를 고니까 몇번 또 몸을 뒤척거리네요. 그래서 주영맘님의 충고를 따라, 제이아빠의 베게를 낮은 걸로 바꿔줬어요. ^^:

Y

: 예전에 쥴리님이 핑키가 혼자 노는 시간에도 me-time이 생겼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제이는 혼자 노는게 재미없나봐요. 낮잠 자는 시간 외엔 완전히 제 껌딱지나 다름없거든요. 그러니 이렇게 새벽에 놀 수 밖에... 이럼 신랑한테 또 잔소리들어요. 이러니까 감기가 안떨어지고 계속 골골거린다고.. ㅠ.ㅠ  

돌 전에는 재우고 먹이는 일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젠 어떻게 놀아주나... 쪽으로 고민이 바뀌어가요. 그리고 손발의 움직임이 워낙 자유롭고 활달해지다보니 잠시 한눈팔면 사건사고가 많구요. 컴이랑 접촉사고내서 얼굴에 멍이 들질 않나, 잉크를 먹질 않나, 종이 씹다 이사이에 걸려 피가 나질 않나...  그때 그때 고민거리가 바뀔 뿐이지 고민의 양은 비슷한 것 같아요.. 아니, 쬠 수월해지긴 했나??? 적어도 제 눈물의 양과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으니 말이죠. 크으..

아~~~~ 벌써 2시가 넘었네요. 의무감에 이젠 잠자리에 들어야할터...  아이가 이쁘게 자라는 모습에 가슴벅찬 감동을 느낄 때가 많지만, 그래도 가장 기쁘고 감사한 일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거죠. 아이의 건강, 그거 이상 큰 선물 없잖아요. 그러니 쬠 힘들고 지치더라도 오늘도 내일도 건강한 아이의 미소를 보면서 화이팅하자구요.

오늘밤은 우리 이쁜 아그들, 안깨고 푹 잤으면 좋겠네염...


* 속삭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7-27 14:04)

댓글목록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글을 올릴 때 마다 느끼곤 해요. 제 글이 너무 너무 너무 길다는거.. 긁적...
아마 제가 낮동안에 입에 거미줄 칠 만큼 말을 못하고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흑흑..
그래도 리플을 꾸준히 달아주시는 님들, 감사해여~~~
긴 글 읽으시면서 띰띰하실까봐 음악하나 슬쩍 넣었습니당.. ^^: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렇게 졸릴까...^^
사진으로만 봐도 엄마랑 당당한 2인조를 할 만큼 자란 것 같아요.
입 떼는 아가, 단이도 빨리 말을 했으면 좋겠다는 조급증이... 

윤재맘님의 댓글

윤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우..어떻게해~~ 사진 너무너무 귀엽다~~ ㅎㅎ 제이맘님글 길어서 저 아껴가며 읽어요..지금은 사무실이라소..이따 집에가서 음악들으며 차분히 읽어봐야 겠어요~~ 

예원맘님의 댓글

예원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랑..ㅋㅋ 예원이랑 몸무게가 같네여~ 울 예원이가 좀 마니 나가는건가?? ㅋ
제이 웃는거에 완전 쓰러지게써여..
잘놀고 잘먹고 잘싸는게 젤로 조은듯...
건강한거 만큼 감사한게 없죠^^ 

형주맘님의 댓글

형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 너무너무 이뻐용...^^ 우찌 웃는 사진을 절케 순간포착을 잘하셨을까? @.@
느므느므 궁금하네요...^^;;

근데..제이 낮잠과 기상시간을 보니..
형주는 전반적으로 잠시간이 부족한거같아요..ㅠㅠ
형준 이제 8개월인데..총 12시간가량 밖에 안잔답니다..
모 그렇다고 잠투정이 심하다거나 마니 보채거나 그러진 않는데..
저두 9시쯤 재우는데..기상시간이 훨 빨라요..6시 30분쯤 되면..눈을 뜨고 있어요..ㅠㅠ
낮잠도 한시간씩 2번자고...
잠시간을 좀 늘려야겠네요...^^ 

수연맘님의 댓글

수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 웃는 사진이 웰케 귀여운지요~오마나~~ㅎㅎㅎ
요 근래 제일 희망적인 글입니다..
시간이 가면 혼자 잘자는때가 온다는거.
밥두 혼자 잘먹고..이유식하면서 이걸 안먹으면 어쩌지..고민하지 않아두 되는때가 온다는거..말귀도 알아듣고..쌍방대화가 가능해지는 날이 온다는거~
아주 좋아요..ㅎㅎㅎ 은근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연호맘님의 댓글

연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놀아주는거 요새 제 최대 고민이예요..놀아주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어떻게 뭘하고 놀아줘야되나에 중점을 주다보니...^^
제이맘님 어떻게 노는지 좀 알려주세요~공유(?)- 일방적인 정보제공?-해요 ㅋㅋㅋ

그나저나 제이는 정말 착하네요..자다 깨서 울지도 않고 엄마찾아오다니..
제이맘님이 글을 잘 쓰셔서 그런가 제이맘님 글 볼때마다 눈에 선하게 제이가 그려진답니다..너무 귀여워요
 

지성맘님의 댓글

지성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진을 넘 잘찍으셨어요~ 아니지 제이가 넘 잘웃는거죠~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요런 딸하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병무맘님의 댓글

병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간포착을 넘 잘 하셨어여~~~~^^
아주 이쁜 모습을....

병무도 얼른 돌 지났으면 좋겠어여.....
요즘 밤잠 재우기 넘 힘들어서리......점점 미쳐가고 있는 듯....ㅠ.ㅠ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쿠.. 역시 긴 글인데도 이리 읽고 몇자 남겨주시니 다들 감사하네요. 
이걸 징크스라고 해야할지.. 꼭 잘한다 괜찮다 식의 글을 남기면 이상하게 그 날은 잘 안돼는 것 같은.. ㅠ.ㅠ
오늘은 낮잠도 1시부터 3시 반 꺼정 집에서 내리 푹 잘 잤거든요. 오늘은 드디어 밤잠도 제대로 땡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네요. 전 어둠속에서 누워 졸고, 제이는 제 배를 넘나들며 꺅꺅 소리지르며 놀고~ 책장에서 책 다 꺼내놓고~ 오늘따라 재우는게 쉽지 않았나이다.. 크..
연호맘님, 저도 그게 고민이라니깐여.. ^^:  긁적...  너무 띰띰해서 동네 문화센터라도 등록할까했는데 거긴 사람이 너무 몰려서 새벽부터 줄서서 등록해야한다고 하네요.. 엄마들 대단~~ 그래서 매번 기회를 놓치구요. 한때는 제이가 낯을 가려서 짐보리, 짐슐레 이런걸 해보면 도움이 될까 생각도 해봤지만 으... 넘 비싸서리.. 차라리 그 돈으로 한약지어먹고 이 몸이 짐~이 되어주리 싶더라구요. 그래서 체력이 될 땐 걍 같이 뒹굴고.. - -: 책 좀 읽어주고.. 아... 저야말로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현민맘님의 댓글

현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핫~ 이런글 읽으면.....
회사 복귀하지않고 아가를 내손으로 계속 키우고픈 욕구가....
저도 제이맘님처럼 현민이 돌지나 하나하나 변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싶은데..어쩌나..
제이맘님의 글 읽으니 같이 흥분되고 즐거우면서..
한편으론.... 내 가쉼이.. 무너진다는.....ㅜㅜ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현민맘님, 전 내년 복직후 적응스트레스가 무지 심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집에 있으면서 나만 뒤쳐지는게 아닐까...점점 바보되는 것 같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을 때도 많아요. ^^: 24시간 자는 시간 빼고 집에서 애하고만 지지고 볶으니 가끔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구요. 모든 일이 일장 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