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6개월 | [24개월, 710일] 제이..라는 드라마 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제이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4-10 12:31 조회2,813회 댓글11건본문
E : 뭐든 잘 먹고 있는 요즘. 어린이집에서 오전 오후 간식 두차례, 점심을 해결하고 온다.
한약을 꾸준히 먹이고 있어서인지 식욕이 조금 늘었다. 감기치레도 덜한 편이다.
이키네시아 비타민 한개, 초유 영양제 6개, 치즈 2장, 생우유 100- 200ml, 가끔 두유 100- 200ml,
과일은 엄마가 보내주신 한라봉, 유기농 (과연 진짜일까? -_-) 바나나, 사과 등을 꾸준히 먹이고 있다.
그리고 오늘부터 남# 키플러스라는 성장기조제이유식을 생우유에 섞어 먹이기 시작했다.
초콜렛향이 나서 초코우유라고 말해줬더니, <쪼꼬, 쪼꼬> 외치면서 약 100ml 정도 마셨다.
키라도 쑥쑥 자랐으면 싶다. 체중은 얇은 옷을 입고 쟀을 때, 9.9 -10kg 를 오가고 있다.
A : 어린이집에서 잘 논다고 하니..
며칠 전 받은 가정통신문에서
<제이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친구가 분명합니다. 관심을 보이질 않거나, 제이를 귀찮게 하지 않는 친구들은
좋아하는 편인데, 제이가 갖고노는 장난감을 만지거나 제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아이는 싫어합니다.
오늘 방에서 마루로 나갈 때 일부로 친구의 손을 잡고 나가게 했는데, 제이가 손을 안잡으려고 해서
놀랬습니다. 그 이후로 스킨쉽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게 하는 시도를 자주 하곤 합니다. >
라는 선생님의 글을 읽었다. 얼마전에 제이를 벽으로 밀어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게 했다던 남자아이를 떠올렸다.
제이파가 제이를 데리러 갔더니, 제이가 울고 있었다는게다. 피해원아(?) 학부형과 가해원아(?)학부형이
하필이면 동시에 찾아와서, 선생님이 참 난감한 표정으로 상황을 설명했다고 했다. 제이파는
그 아이 엄마로부터 예의상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들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엄마가 웃기만 하면서
<아이 다리가 다 드러나네> 라는 말만 하고, 무릎근처로 올라간 제이 바지를 내려줬다고 했다.
집에 와서 제이파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내가 웬만하면 화를 안내는 사람인데 말이야, 제이가 우는 걸 보니 어찌나 속이 끓어오르던지, 그래도 말 한마디는 해주는게 예의 아니야? 그런데 예전에 학교에서 다쳤던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구. 그 아이들 부모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이 즈음에는 아이들이 그룹으로 모여 논다기 보다는 혼자 놀이에 열중하는 시기라고 한다.
아무리 또래아이들이 섞여있어서 같이 논다고 하지만, 실상은 같이 모여서 따로 논다고 봐야 옳은 것이다.
그런데 놀이에 나름 집중해있는 아이를 건드리면(?) 어느 아이가 얼씨구나, 같이 놀자, 환영할까...?
하지만, 사람을 많이 가리는 제이의 기질도 무시못할 일이니, 선생님의 그러한 마음씀씀이는 감사하도록 하자.
어쨌든 어린이집에 보낸 이후로, 먹고 자고 노는 것, 기본 생활 습관 등등 이런 것들보다 가장 더 맘이 쓰이는 것은 역시나 안전사고이다. 매일 기도의 끈을 놓칠 수 없다.
S : 규칙적이다. 낮잠은 2시 - 4시, 밤잠은 취침의식 시작하고나서 5분정도 후면 바로 잠이 든다. 대개 10시...
내가 공부하러 가는 날이면, 제이파가 좀 더 일찍 재우는 것 같다. 나보다 낫네.
Y : 아이러니하지만 근 2년 동안 가장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도 몸은 여전히 피곤하다. 시간은 어떻게 보내기에 따라서 마치 검처럼 늘어났다가 어느 순간 툭 끊기고 만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지 조급함인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마냥 하고 싶은 내 욕구 탓인지, 대부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곤 한다. 그래도 제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수업은 오후에만 있으니, 사실 시간은 내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마냥 늘어질 수도 있음이다. 어찌 되었든, 학교 다닐 때처럼 장시간의 수업에 에너지를 소모하지도 않을뿐더러, 온종일 제이와 씨름하느라 오랫동안 물에 담가둔 빨래처럼 흐느적거릴 일도 없는데, 이리도 피곤한 걸 보면 어쩌면 긴장감이 갑자기 사라진 생활에 내 몸이 이제서야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 행동발달 및 언어발달
1. 부사의 사용이 현란하기까지 하다. 정말, 진짜, 완전, 너무 등등을 자유자재로 쓰고 있다.
ex) 날씨 완전 좋다, 엄마는 악어를 진짜 무서워(해)요. 제이는 딱따구리가 정말 좋아요. 노래 너무 크다.
2. 알고 쓰는 것 같진 않지만, <혹시>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추측과 가정의 문장등을 만든다.
ex)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잖아. 엄마, 혹시, 아빠 왔어?
(자기 직전에..) 엄마, 혹시 코 자고 아침에 인나면, 책 읽고 밥먹자.
3. 오늘 아침에 있었던 제이와 꼬리(인형)의 대화.
J : 엄마, 늦었어. 빨리 가자.
꼬리야, 이리 와. 같이 가자.
(신발장 앞에 앉아서 )
꼬리야, 여기 있어. 갔다 올께. 응?
아니, 여기 있어. 어리찝 갔다 올께. 여기 있어? 안녕!
엄마, 빨리 가자. 늦었어!
(시간개념이 생긴 것은 전혀 아니고, 내가 하는 말을 습관적으로 제이가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
4. 뭐든 스스로 할려는 의지가 점차 강해진다.
옷 벗고 입기. 단추 끼우기 (번번히 실패해서 엄마, 안돼! 도와줘요~를 외치곤 하지만)
아침마다 입을 옷을 선택하랴, 혼자 알아서 입겠다고 고집피우랴, 제이양 무지 바쁘다.
어제는 이런 가정통신문을 받고는 난감했다. 대충 써보자면 이러하다.
<친구가 기저귀를 갈려고 누워있는데, 제이가 새 기저귀를 갖고 가버리는거에요. 그래서 그 친구가 "야!" 하고 소리질렀어요. 그랬더니, 제이가 <그래, 네가 해라!> 라고 말하며 기저귀를 휙 던지더라구요. 원에서도 이렇게 말한 적이 없고,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하셨을리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스스로 조합해서 이런 말도 하게되는지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
에효.. 누가 그랬긴? 내가 그랬다. 가끔 시간에 쫓기는 아침시간에 나도 인내심의 바닥을 칠 때면 혼자 하겠다고 아득 바득 고집피우는 제이를 보고 몇번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알았다, 알았어. 그래, 네가 해라!>
제이파는 <뭐 이게 해서는 안됄 말이야?>라고 했지만, 난 말보다는 기저귀를 던졌다는 행동에 좀 마음이 쓰였다. 이러다 애한테 소리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부모라고 오해받는거 아냐? -_-a
어쨌든 부모의 언행을 그대로 모방하는 제이를 보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5. 기저귀떼기 :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시작... ㅠ.ㅠ 쉬야에 대한 감이 아직도 없나 보다. 줄줄..
6. 계단 내려가기 : 손을 잡아줘도, 다른 손으로 계단의 바를 잡고 내려가곤 한다.
7. 기분 좋으면 하는 말 : 요리오리조리노리요리조리~~~
8. <따찌>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적절한 무시(따지라는 말에 대한)와 적절한 관심(따지라는 말을 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이 도움이 된 것 같다.
9. 가끔 제이라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제이는 요즘 감정이 꽤나 풍부한 여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옆눈으로 흘겨보기, 흣..흣... 우는 척 하기, 입을 쭈욱 내밀고 삐진 척 하기,
입근육을 파르르 떨며 울먹울먹하기, 째려보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
나름 귀여운 동물을 동화책에서 발견하면, 양손을 턱에 꽃잎처럼 받히고 이렇게 외치기
" 너무 귀여워~~~ 제이랑 똑같아! " -_-a
엄마가 딴데 신경이 팔린 듯 하면, 엄마 무릎위에 앉아서, 엄마의 두 볼을 잡고 시선 집중시키기, 그리고 애교떨기.
"엄마, 어디 뽀뽀해줄까? 이마? 코? 눈? 뺨? 입?"
댓글목록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ㅋ. 제이는 정말 말을 잘 해요~~. 귀여워요. 핑키도 제이도 이제 곧 두돌 되네요~.
상욱소희맘님의 댓글
상욱소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넘 귀여워~~~
울 소희도 언제 제이처럼 할까나.. 울 둥이들은 말이 느리려나 봐요.
윤재맘님의 댓글
윤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마지막 부분이 젤 부럽네요. 어디 뽀뽀해줄까 애교떠는 제이..넘 귀여울거 같아요. 윤재는 일주일 넘게 열이 나서 병원을 네군데 다니고 오늘은 피검사에 소변검사까지 하는라 어린이집은 계속 땡땡이입니다. 어쨌거나 그엄마 무자게 기분나쁘네요!!전 윤재가 포크에 찔려온날도 혼자 얼마나 분개했는지..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한테 묻기도 했죠..누구냐 대체 누구야!!!!!하면서....윤재도 요즘 바지 혼자 입기 신발 혼자 신고 벗기에 심취했어요. 말은 간단한 문장정도..윤재도 아침에 옷입을때 엄청 바빠요. 항상 <딴거!> 이러죠 엄마가 입혀주는게 맘에 안든다는 뜻..ㅡㅡ;; 바지 걷어, 올려, 내려 모자!!이런식으로 어찌나 명령을 해대는지 비위맞추기 점점 힘들어져요!!
주헌맘님의 댓글
주헌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 너무 귀여워요~ 말도 잘하고~~애교도 떨고~~
그리고 무었보다 제이는 이제 아토피 완전 탈출이군요. 생우유에 치즈에...저의 꿈~
자유롭게 먹이는 거~ 부러워요^^
제이양~ 앞으로도 이쁘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수빈엄마님의 댓글
수빈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너무 너무 귀여워요~~~
꿈의 나날들~~~
수빈이도 제이처럼 걷고, 말하고, 웃고, 애교부리고... 그런날이 올까요?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는 진짜 "여우"같이 말을 잘 하네요!
단이도 자기한테 관심을 안 보이거나 귀찮게 하지 않는 친구는 좋아하는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아이들은 싫어해요. 울기도 한답니다.
단이가 제이랑 비슷한 기질이 있군요.^^
디노맘님의 댓글
디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제이는 참 말을 잘 빚는 아이군요. @.@
디노도 얼른 말이 조잘조잘 터져서 저렇게 재미난 말이 막 튀어나왔으면 좋겠어요.
핑키 제이 디노. 곧 두돌에 돌입할 아가들입니다. ^^
모두모두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재한맘님의 댓글
재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양...말이 넘 빠른데요??^^* 두돌....아....재한이도 금방이겠죠??^^ 재한군은 요즘 물줘~`` (책)읽어줘~`` 이런 명령을.......ㅡㅡ;; 첨엔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물이란 단어는 꽤 똑똑하게 하는 편이였는데...뒤에 줘~``자를 붙일줄은....대답은 꼬박꼬박 네라고 하는데 요구를 명령조로 하리라고는 예상못했기에........ㅡㅡ^ 물주세요..해야지...하고 늘 고쳐줘도 고쳐지지 않아요....다른말은 아직 못하는데....^^;
윤재의 딴거라는 요구...정말 굉장한데요?? 재한군은 옷에 대한 감각은 영~`` 없나봐요....엄마의 취향대로 이것저것 입혀도 군말없어서....남자애기들은 다 그런건줄 알았는데.....아니군요..^^
아...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이 넘 신기하고 이뻐요........^^
근데.......제이양을 때린 그 녀석의 어머니.....반성 좀 하셔야 되겠는데요??? 아이에게 사과하는 법을 가르쳐야 마땅하건만......우리는 자신이 한일이 잘못된 일임을 아는 아이로 키우도록 합시당.........^^
형주맘님의 댓글
형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이 넘 넘 넘넘 이뻐요...^^ 제이맘님 보고파용...
제가 놀때 제이맘 바뿌시니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ㅠㅠ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정말 좋네요...참 신경써서 한줄한줄 적으신 가정통신문 보기좋아요...벌써 제이가 가정통신문을 받아오다니..이것두 감동이구요..ㅋㅋ
윤재맘 윤재도 디따리 빠르군요...^^
앨리맘님의 댓글
앨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부럽다 앨리는 시댁에 와서 할머니랑 놀면서 말이 쬐끔 늘긴햇어요 책보면서 자동차 나오면 "아빠차야"하고 양말 보면 "만말이야"하고... 입에서 툭툭 나오는 말들에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해요.. 회사 나간이후로는 반드시 손을 꼭 잡고 자라고 하고....참참 오늘은 저한테 빠이빠이하면서 보내줬어요 제가 그랬잖아요 앨리의 적응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고.... 이제 낼부터 야근 좀 해도 될듯... 히구구... 힘들어라 이리 지리하게 긴주는 정말 내평생 첨이에요 ㅠ ㅠ
세하맘님의 댓글
세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꺄~ 엄마, 어디 뽀뽀해주까?? 이마? 코? 눈? 뺨??
완전 귀여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