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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 책 읽기, 그 예제 [영어책 예]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1-30 08:58 조회9,493회 댓글10건

본문

아기 책에 대해서 고수분들이 많은 줄 알지마는,
나름 참 괜찮은 자료가 있어서 저작권 무시하고 올려 볼까 하네요.

King county 도서관협회(?)에서 제작한 자료인데, 약 10권의 책을 선정해서 책을 읽어주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어요. 아이한테 책을 맹숭맹숭 읽어주기보다는 좀더 재미있게 읽어주는 역동적 아이디어를 담고 있길래 영어책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올려봅니다. 한글 책을 읽을 때도 비슷한 아이디어로 읽으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선정된 책 중 가장 짧아서 스캔하기 좋은 Molly Bang의 Ten, Nine, Eight 책 내용을 페이지별로 설명해봅니다.


1. 표지읽기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아기가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라.

예를 들면, 표지를 보면서
"하루 중 언제쯤일까? 이 아이는 지금 뭘하려고 하는 거지? 이 그림에 있는 장난감 중에서 핑키가 아는 장난감이 뭐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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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읽고 (또 읽고) 대화 시작하기
책을 한장한장 읽으면서 각 페이지에 있는 물건들의 갯수를 센다 (예를 들어, 아이 발가락 10개, 창문 면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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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면서 각 페이지에 나오는 숫자를 손가락으로 집는다 (아이가 숫자를 알만한 때가 되면, 숫자를 손가락으로 집고 몇인지 알아맞추게 한다).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우리 주인공 여자아이가 지금 뭘 하려고 하는 걸까? 왜 그렇게 생각해?"
"창문 밖으로 지금 뭐가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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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침대 밑에 누구 꼬리가 있는 거 같다, 그치? 누구 꼬리일까? 왜 그렇게 생각해?"
"이 신발은 한짝이 없어졌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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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준비가 뭘까? 맞아! 잠자기 전에 하는 준비들이지? 우리 핑키는 잠자기 전에 뭐뭐 하더라? 이 이야기에서 핑키 잠잘 준비랑 똑같은 게 있나?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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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 놀이
[리듬 놀이]
아이의 이름으로 게임을 한다. 핑키, 펑키, 통키 또는 다은, 좋은, 은은 등등. 반드시 이런 단어가 뜻을 가지고 있는,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이여야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언어의 리듬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놀이를 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단어로도 동일한 놀이를 한다.

[묵음 놀이]
책에서 나오는 단어를 하나 골라, 그 단어에서 음절을 하나씩 제외시키는 놀이를 한다.
예를 들면,
"엄마가 고른 단어는 창문이야. 엄마가 고른 게 뭐라고? 응. 맞아. 창문."
"창문에서 창을 없애면 뭐지? 응. 문."


4. 노래 부르기
숫자 노래.
One, Two, Buckle My Shoe (가사에 맞춰 행동 하기)
One, Two, Buckle My Shoe
Three, four, Knock at the door
Five, Six, Pick up sticks
Seven, Eight, Lay them straight
Nine, Ten, A big fat hen.


5. 그 외 할 수 있는 놀이

  • 방을 돌면서 개수를 셀 수 있는 물건을 찾아 개수를 센다.

  • 아이에게 1에서 10까지 세게 하고, 그 반대로 10에서 1까지 꺼꾸로 세게도 한다.

  • 크래커 등의 과자를 줄 때에도 과자 개수를 세게 한다.

  • 펠트 등에 숫자를 만들어 그 숫자를 손으로 따라가며 그려보게 한다.

  • 손전등으로 비춰 숫자를 쓴다.

  • 모래밭에서도 놀 때도 모래밭에 손가락이나 연필, 젓가락 등으로 숫자를 쓰게 한다.

  • 고무찰흙으로 숫자를 만들어 본다.

  • 아이한테 자기 몸이나 손으로 숫자를 만들고 엄마가 맞춘다.

  • 숫자 자석으로 냉장고 등에 붙이며 놀게 한다.

  • 취침시간 전 아이와 하루 동안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상기해 본다. "아침 맘마로 뭐 먹었더라? 기억나?" 또는 "낮잠 자고 나서 우리 뭐했었지?" 등등의 질문을 한다. 이런 질문은 아이들에게 순차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말하는 기술을 배우게 한다. 게다가 엄마와의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행복한 하루를 마치게 도와준다.

  • 직접 그린 그림이나 잡지 등으로부터 자른 그림 등을 종이에 붙이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게 한다. 엄마는 아이가 만든 동화에 따라 종이에 글씨를 적어넣는다. 과정이 끝나면 같이 만든 "동화"을 다시 한번 읽는다. 한장 한장씩 모아서 책을 만들고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주고 아이에게도 읽어달라고 한다(아직 글자를 못 읽어도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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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맘님의 댓글

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읽는 저도 넘 잼나네요~ 아기들은 정말로 좋아하겠어요.
저도 울 별이가 언능커서 빨랑 이렇게 놀아주고 싶어요. 

윤재맘님의 댓글

윤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오늘 마침 숫자에 관한 책을 선물받았는데...저도 이글대로 활용해봐야겠어요!!언제나 적절한 타이밍에 훌륭한 글 제공해주시는 줄리님 최고!! 

세현맘님의 댓글

세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에 나온 글씨만 읽자니 넘 속독이 되어서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이런 다양한 방법을 활용함 되겠어요...감사감사
 

지윤맘님의 댓글

지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이 많지 않아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을거 같아요.....
윤재는 벌써 낱말 맞추기 하는데.. 지윤양은......... 

재한맘님의 댓글

재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지윤맘님 비교는 금물입니당........^^  전재한군은 아빠의 바램(?)데로 공부에는 별 흥미가 없어 보이지만....눈에 띄는 책은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요구는 합니다...허나...곧 다른 것들로 관심을 돌려버리기땜에....책 읽어주던 사람이 뻘쭘해진다는....ㅡㅡ;;

책도 이렇게 잼나게 읽어줘야 하는데......참....그러고보니 전재한군 책 가져왔을때 아빠나 할아버지한테 읽어달라고해~``` 하면 들고가서 읽어달라고 하는데 할머니한테 가서 읽어달라고 해~``하면 승질내면서 거부합니다.....왜냐.......할머니가 책을 무쟈게 잼없게 읽어주심......ㅋㅋㅋ  정말 글자 그대로만 읽어주시거든요..........그런거 보면 녀석이 잼있고 없고는 아나봅니다.........^^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삽화가 흑인인 점이 눈에 띄네요. 그러고 보면 한국에 소개되는 외국 동화들은 한국인(혹은 비슷한 일본인)과 백인 위주이고 다양한 인종이 소개되지 않는 거 같아요.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좋아요!!!!!!!!!!! 좋은 아이디어!!!!!!!!!!!!!!!!!!

크래커 등의 과자를 줄 때에도 과자 개수를 세게 한다.

이 부분에서 초콜렛으로 숫자 100을 가르치던 나상실이 떠올라 키득거렸네요. ㅋ
그런데 정말 효과가 좋다니까요. ㅋ

좋은 팁, 고마워요, 잘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