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꺼 | 초간단 가스불로 압력밥솥에 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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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우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3-04 14:13 조회17,112회 댓글9건본문
압력밥솥에 밥해먹는 거 속삭임에서도 가끔 얘기 나오잖아요.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을 적어 봅니다. 다들 노하우 공개해주세용!!!!
......
결혼하고 첫난관은 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어달라는 남편의 요구였슴다.
울 남편은 자취생활 십년가까이, 외지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밥은 자기 손으로 1인분씩 지어먹는 흔치 않은(!)  남자였지요.
제가
난 못한다! 난 아무밥이나 다 맛있다! 아침엔 빵을 먹자!
여러 카드를 내밀었지만, 남편이 가르쳐준 밥짓기에 뿅~ 반해서
4년째 밥지어먹고 잘 살고 있음다. ^___________^
방법은 즉슨...
1. 밥을 씻는다. (잡곡밥일 경우에는 씻고 좀 불린다. 전 보통 십분정도, 100%현미먹을 때는 자기전에)
2. 가스불에 압력솥을 얹어 센불에 올려놓는다.
3. 잠시후 찰랑찰랑 추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 중약불로 불을 줄이고 타이머로 7분!
4. 7분 후 타이머 소리가 나면 가스불을 끄고 김이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
5. 김빠지면 뚜껑열고 맛있게 먹는다!
놀랍게도 전과정이 10분이면 끝난답니다. (불리는 시간 제외, 2인분일 경우)
밥이 완성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빨라서 요맛에 전기밥솥을 못써요. ㅋ
빵으로 아침식사를 차리는 것보다도 빠르답니다. (샐러드, 잼, 계란 풀세트로 먹으려면 시간이 더 걸리잖아요)
아, 여기에 약간의 요령, 팁이 있는데요.
1. 중약불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요건 몇번 해보면 좀 감이 옵니다. 누룽지를 좋아하심 불을 좀더 세게, 혹은 시간을 8분 정도 좀더 길게 하심 되구요.
2. 타이머가 없다?
시집올 때 천냥하우스에서 산 타이머를 이렇게 유용하게 쓸줄 몰랐어요. 평생 가스불로 밥을 하신 저희 어머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은 밥이 익으면처 찰랑찰랑 추가 돌아갈 때 추에서 물이 떨어지거든요, 물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때 불을 끄십니다.
3. 중간에 물조절하기가 귀찮다?
우리 남편처럼 가스불+압력밥솥을 좋아하는 우리 도련님. 동서도 당연 압력밥솥... -_-;;
우리 동서는 밥솥 얹어 센불에 놓고 그 상태에서 5분정도를 그냥 둬요. 찰랑찰랑하는 소리가 집에 가득하죠.. ㅎㅎ 그러고나서 불을 바로 꺼요. 김이 빠지면 먹습니다. 요 방법은 김이 빠지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요. 전체시간은 제 방법이랑 비슷하구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연장이 중요하죠잉~
제가 이렇게 밥해먹는 걸보고는 친한 일본친구가 난리가 났어요. 일본 사람들은 주로 흰쌀밥 먹잖아요. 근데 잡곡밥으로 압력밥솥에 밥지어 주니까 기절하더라구요.
지난 번 한국에 왔을 때, 압력솥 산다고 같이 좀 봤는데, 생각보다 압력솥이 비싸더군요. 휘슬러 이런거까지 갈필요도 없고 국산 풍년.. 이런것도 생각보다 비쌌어요.
전 남편이 자취할 때 쓰던거 그냥 쓰고 있었거든요. 압력솥이 일ㅂㅏㄵ거으로 무거워서 불편한데 요건 편수에다가 아주 가볍고 괜찮아요. 어서 샀는지 물어보니 남대문 숭례지하상가에서 일제로 구입했더라구요. (당시 7만원인가?) 일본친구가 보더니 일본에서는 이런거 본 적이 없다고... ㅋㅋㅋ
전 이 솥단지를 아주 애용하고 있어요. 매일 밥해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감자, 고구마, 양배추 삶을 때도 요긴하구요... 특히 단호박! 그 딱딱한 호박이 십분이면 넉다운이 됩니다요. ㅎ
물론... 단점도 있어요.
1. 매번 식사 때 마다 밥해야 하는거
2. 매번 식사 후에 설겆이 해야 하는거
3. 아침이야 신랑이랑 따뜻한 밥 해먹지만, 혼자 먹는 점심저녁은 귀찮아서 찬밥으로 먹게 되는거.
쓰고 보니 마지막 단점이 너무 치명적인가요.. ㅎㅎㅎ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9 00:52)
댓글목록
서연맘님의 댓글
서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랑 울 서연이도 누룽지 넘 좋아해서 자주 먹어요..ㅎㅎ 몇번 하다보면 밥냄새 맡고 대충 밥하게 되더라구요..근데 물조절이 매번 실패;;;
담에 천냥하우스같은데 가서 타이머 하나 사야겠어요..^^ 전 그냥 밥냄새에 약간 탄냄새 나게끔.. 뜸들여서 누룽지 꼭 눌궈먹어요. 가끔 완전 타기도 한다는..ㅎㅎ
루나맘님의 댓글
루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시어머니!" 와 "시어머니의 하나뿐인 사랑해 마지않는 간이고쓸개고 다 빼줄 귀~한 아드님~" 이 저한테 일방적으로 압력밥솥추천+사게해서 압력솥에 밥을 시켰지만 저는 가끔 해먹어요.
근데 저희는 센불에다가 그냥 올려놓고 치카치카하면 1~2분 더 있다가 불끄고 기다렸다가 먹거든요 -ㅁ-;;
민서맘님의 댓글
민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전기압력밥솥으로 버티고 있는데 (집에 압력밥솥이 있는데두요)
요거 보니 쉬워보이는데요
사실 제가 예전에 엄마 안계실때 무려 휘슬러 밥솥에 밥하다 홀랑 태워먹어서
저희아부지께서 장장 세시간동안 철수세미로 밥솥 닦으신적이 있으셔서 -_-;;;;;;;
무섭더라구요 ㅋㅋㅋ
태민맘님의 댓글
태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헛~왠지 압력밥솥을 사고 싶어지네요. 오~ 생각보다 어려워보이지 않는걸요. 저도 근데 항상 물 맞추기가 어려워서요~ ㅋㅋ
주원서윤맘님의 댓글
주원서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팁하나 알려드릴까요?
김이 빨리 안빠지면 찬물을 틀어놓구 있으면 금방 빠져요 ^^
땡글님의 댓글
땡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원이 도로 데려오고 나서 압력솥도 같이 델구 왔어요. 한번 빠져드니 전기압력밥솥 밥을 못 먹겠어서 계속 먹지요. 저랑 밥하는 방법이 비슷하네요. 전 뜸들이는 거 5분정도예요. 그런데 전자렌지 없으세요? 전 하루한번 아침에 밥하고 점심 저녁은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서 따땃하게 해서 먹어요. 아니면 찜솥에 쪄도 되구요.
그런데 항상 궁금한 건 밥말고 다른 놈들 요리할 땐 똑같은 방법으로 해도 되나 하는 거예요. 어떻게 하세요?
율모님의 댓글
율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집 전기압력밥솥이 압력기능을 상실한지 좀 되어서 가스불에 압력솥으로 밥을 하고(세끼분량) 그걸 전기밥솥으로 옮겨서 보온으로 해두고 먹고있어요 ㅎㅎㅎㅎ
울 엄마의 좀더 맛나게 밥하는 팁은
쌀씻고 솥에 부은 후 물을 맞추잖아요? 물 맞추고 그대로 두고 불리는게 아니고, 맞춰두었던 물을 다른 그릇(보통 쌀 씻었던 볼)에 따라두고(버리지말고!!) 물에 적셔졌던 쌀만 솥에 그대로 30분 정도 둬요. 그리고는 아까 따라두었던 물을 다시 부어서 뚜껑닫고 가스불 켜서 밥을 하면 훨~~~신 맛있는 밥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전 그냥 추돌고 2분~3분 정도 냅뒀다가 끄고요.(불 줄이기 귀찮아서) 누룽지 먹고싶으면 1분정도 더 있다가 불 끄고요.
땡글님..다른 요리라하면?
고구마삶을때도 물 1cm정도 되게 넣고 3~4분 추돌고 끄고요.
보쌈고기 할때는 재료들 넣고 물 푸욱 잠기게 해서 추돌고 약한불로 줄이고 한 15~20분 돌고 끄고 김 저절로 빠질때까지 냅두고
삼계탕이나 백숙 할때도 보쌈고기할때처럼 시간맞추면 아주 야들야들 하고요. 고기건진후에 찹쌀이랑 죽재료넣고 뚜껑닫고 불켜고 추돌고 3분정도 있다가 끄고 김 빠진후 뚜껑열면 닭죽완성~
은우맘님의 댓글
은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자레인지 있긴한데, 전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귀찮기도 하고 소리가 시끄러워서리...^^;;
물 맞추기라... 전 그냥 전기밥솥이랑 똑같이 하는디... ^^*
글고 율모님이 말씀하신대로 물을 따로 놓고 해야 밥맛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물이랑 같이 담궈놓으면 밥물로 밥맛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나잖아요. 저희는 요즘 현미밥먹는데 저녁에 씻어서 물 따르고 물기있는채로 뒀다가 아침에 물 조금만 부어서 밥하니까 아주 좋더라구요.
현미밥의 장점은 왠만해서 누룽지가 안 생긴다. (=솥 닦기가 좋다) ㅎㅎ
아, 그리고 또 하나 숭늉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밥을 다 푸고 물을 조금만 부어서 뚜껑을 닫아놔요. 그럼 뜨거운 기운이 남아서 바닥에 붙은 밥알들이 깨끗하게 떨어지면서 맛있는 숭늉이 됩니다. 식사후에 입가심으로 먹으면 딱 좋아요.
꿀렁맘님의 댓글
꿀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압력솥 애용하고
전기밥솥은 없어요.
가끔 한번씩 보온이 안돼서 불편하긴 하지만 없으니 좋은점도 많아요.
공간 안차지하고
전기세 덜 나오고...ㅎㅎ